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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코로나19에 희생된 장청순 의사회원을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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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코로나19에 희생된 장청순 의사회원을 애도합니다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1.2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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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는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인 줄 모르고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뒤 감염되어, 지난 24일 입원치료중 끝내 숨진 장청순 의사회원을 27일 애도했다.

아래는 애도문 전문이다.

[謹弔] 코로나19에 희생된 장청순 의사회원을 애도합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장청순 회원(향년 87세/경기도 성남시·장내과의원)께서 지난 24일 돌아가셨습니다. 뒤늦게 전달받은 비보에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인께서는 원로의사로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건강지킴이로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다 진료하던 와중에 감염되어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196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65년 개원한 고인께서는, 56년 동안 경기도 성남지역 등에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인술을 베풀어오셨습니다. 평생을 집과 진료실이 붙어있는 곳에 살면서 새벽에도 환자의 문 두드림에 깨어 아픈 곳을 보살피신, 천생 의사셨습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인 최근까지도 환자를 진료해오다가,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인 줄 모르고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뒤 감염되어, 입원치료중 끝내 숨지셨습니다.

당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코로나19를 온몸으로 막아내다 희생되신 고인을 생각할 때 슬픔을 억누르기 어렵지만, 그분의 숭고한 삶, 위대한 발자취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깊이 애도합니다.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하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는 의료인들이 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이들이 자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스스로도 각별히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고 장청순 회원님의 명복을 13만 의사동료들과 한마음으로 빕니다.

2021. 1. 27.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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