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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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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복
  • 경기도의사회 의무사업이사 성영모 강남여성병원 병원장
  • 승인 2020.0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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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성병원 성영모 병원장 ⓒ 경기메디뉴스
 경기도의사회 의무사업이사 성영모
강남여성병원 병원장 ⓒ 경기메디뉴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정확한 신념을 갖고 답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는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필자 또한 늘 고민하지만, 아직 정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나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다면 나는 “아름다운 행복을 찾으며 살 것이다.”라고 답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키아 윤리학>에서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추구에 있고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은 최고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들을 성인군자라 하였다. 그렇다면, 여성에게 있어서 행복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여성의학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나에게 여성이란 단어는 ‘헤라(Hera)’로 직결된다. 헤라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로, 가정과 여성의 수호자이다. 때론 표독스러운 질투의 화신으로 표현되지만, 자존감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스스로 최고임을 자랑스러워하며, 마음에 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어머니의 성향을 지녔다. 다시 말해, 여성들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여성은 유연한 상상력, 따스함, 인간미 등이 남성보다 뛰어나다. 물질 만능, 효율만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마음이 통하는 인간다운 사회로 돌아가려면 절대적으로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여성’ 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단어는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 된다. 아름다움은 정형화된 아름다움과 나만의 아름다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형화된 아름다움은 처음에는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하기 쉽다. 하지만 나만의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갖춘다면 그 아름다움은 지속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매력이란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을 뜻하는데, 이는 아름다움을 더욱 강화하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해 슈퍼맨으로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그 매력은 어디서 나올까?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긍정적인 관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책상 위에 놓인 빨간 사과를 보며 보통의 사람들은 ‘얼마나 맛있을까?’를 생각하지만, 매력적인 사람들은 매끄러운 사과 표면의 흠이나 돌기 등 거친 면을 보고 이러한 흠집들이 모여서도 예쁜 사과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등 남과 다른 면밀한 관찰과 분석으로 사과를 바라본다.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Self-Esteem)이 강하다는 것이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거나 나아질 수 있는 조건으로 즐거운 삶, 몰입하는 삶, 의미 있는 삶을 들었다. 특히, 이 같은 조건들은 스스로 만들어 갈 때 진정한 행복이 온다고 했다. 즐거운 경험을 자주 하고 잘할 수 있다면 즐거울 것이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삶에 생동감과 활력이 넘칠 테고, 자신의 강점을 인지하고 사용하다 보면 ‘아, 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먼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선물을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 영어사전에서 ‘Present’를 찾아보면 현재, 즐거움, 마음 등의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가 선물이고 즐거움이고 마음이라는 뜻이다. 선물에는 좋은 선물도 있고, 나쁜 선물도 있고, 큰 선물, 작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 받고 싶지 않은 선물, 기분 좋은 선물, 부담되는 선물, 달갑지 않은 선물도 있다. 받은 선물을 실수로 잃어버리기도 하고, 일부로 버리는 선물도 있다. 이렇게 선물은 다양한데, 가장 좋은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라는 선물이 최고의 선물 아닐까? 내가 죽었을 때, 무덤에서 목놓아 울어줄 친구 3명만 있어도 ‘인생을 잘 살았다.’,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좋은 선물이 되어줄 좋은 친구 3명 이상을 꼭 만들어 보자.
 
두 번째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한 건강 유지이다. 1970년대만 해도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은 65세에 불과했는데, 2010년 통계에서는 84.2세, 2030년에는 95세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람의 수명은 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고 자살, 사고사, 노환 등이 뒤를 잇는다. 평균수명이 95세라는 것은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100세 이상 산다는 이야기다. 건강 없이는 행복도 오지 않는다. 50세 이후에는 항노화 치료, 만성질환 예방, 주기적인 암 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 취미 및 여가생활, 정신건강 유지 등이 중요하다. 병상에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억만장자보다 자신의 건강한 두 발로 여행할 수 있는 내가 더 행복하다.
 
세 번째로 사랑과 성(性)이다. 인간의 본능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식욕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욕일 것이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 중 하나가 바로 성을 통해 쾌락(Pleasure)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단, 기본적으로 이성 간의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랑은 인간의 주성분이다. -피히테’, ‘생즉애(生卽愛) :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격언을 살펴보면, 사랑을 인간의 최고의 가치이자 최강의 무기, 최상의 덕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따뜻한 관심, 강한 책임감, 상호존중, 깊은 이해심, 베풂(이타주의)이 있어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지크 루빈은 사랑의 세 가지 요소로 상대방의 만족과 행복이 자신의 행복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느낌(관심),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애착), 둘만이 아는 가깝고 은밀한 의사소통(친밀감)을 들었다.

우리나라 중년여성들의 성적 장애가 73%나 된다고 한다. 2초 만에 불꽃 튀기는 에로스적인 사랑도 15~30개월 후에는 콩깍지가 벗겨져 이성적 판단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안정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하고 성에 대한 지식도 배워서 익혀야 한다. 사랑을 통해 성교(Sex)하면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향상, 심혈관계 질환 예방,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주 3회 성교를 하면 7500cal를 태울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고, 자존감과 친밀감을 높이며, 숙면에도 도움이 되어 평생 해야 한다고 한다.

강남여성병원은 여성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도움이 되고자 ‘헤라’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메디뉴스
강남여성병원은 여성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도움이 되고자 ‘헤라’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메디뉴스

여성의 아름다움은 가꿀수록 빛이 난다. 일상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행복감을 찾고, 매력적인 태도와 성(Sex)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며, 진정한 친구(선물) 3명만 만든다면 행복은 자연스레 내 곁에 있게 된다. 여성학을 전공한 산부인과 의사로서, 매력적인 아름다운 여성의 행복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를 거치며 월경을 하게 되고 가임 기간을 거쳐 폐경, 노년의 삶을 살게 되는 모든 여성이 아름다움을 지키는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여성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도움이 되고자 강남여성병원의 ‘헤라’ 강좌가 벌써 5기생을 배출했다. ‘헤라’는 의사와 환자가 소통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아카데미이다. 헤라인들과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실천해 가는 과정을 통해 헤라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보람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는다. 자궁근종 비수술 하이푸 치료, 요실금, 여성성형수술 등으로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나의 일생을 바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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