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나타나는 장해의 악화…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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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나타나는 장해의 악화…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0.11.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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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어려움 및 불안‧우울 악화 호소 환자 16% 넘어… 모니터링과 치료 필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김원석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김원석 교수. ⓒ 분당서울대병원

한번 뇌졸중이 생긴 환자들은 이후에도 통증이나 근골격계 문제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불안이나 우울한 감정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뇌졸중 후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과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두고 ‘주관적 악화’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주관적 악화는 뇌졸중 발생 후 1년, 혹은 그 이후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 교수팀은 뇌졸중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관적 악화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급성기 뇌졸중 이후 재활치료를 받은 197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후 체크리스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뇌졸중이 발생한 뒤 3개월, 6개월, 12개월째에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체크리스트에는 일상생활 동작, 이동, 경직, 삼킴, 통증, 낙상, 실금, 의사소통, 기분(불안‧우울), 인지기능, 뇌졸중 후의 삶, 가족과의 관계 등 총 12개의 증상이 포함됐으며, 환자들은 뇌졸중 발생 후 관련된 장해의 악화를 경험했는지에 대해 응답했다.

환자들의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주관적 악화’를 호소하는 비율은 뇌졸중 후 6개월 시점에 가장 높았고, 대부분 항목에서 10% 이상의 환자가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에 대한 어려움(17.1%)이나 불안 및 우울의 악화를 호소(16.0%)하는 경우가 가장 두드려졌으며, 일상생활 동작, 통증, 인지기능의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뇌졸중 발생 후 취미생활, 레저활동, 일(직업)과 같은 일상적인 삶의 악화를 호소한 환자 역시 15%를 넘는 수준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장해의 악화는 환자의 전체적인 삶의 질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관성을 보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동기능의 어려움 및 의사소통 능력의 악화가 실제로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석 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수준은 아니었지만 경직 및 통증, 우울증, 인지기능의 악화 역시 환자의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주관적 악화는 다양한 증상들과 연관된 후유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발생 후 6~12개월까지는 뇌와 신체 기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시기인데, 이때 다양한 장해의 주관적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재활의학과 등 연관된 진료과와의 적절한 협진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Stroke & Cerebrovascular Diseases(뇌졸중 및 뇌혈관 질환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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