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중환자실이라니! 너나 가세요!…국민 혈세 함부로 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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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중환자실이라니! 너나 가세요!…국민 혈세 함부로 쓰지 말아야!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11.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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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여의사회, "급격히 붕괴 중인 필수의료 지원책부터 당장 마련해야"
옆에서 계속 들여다봐도 아슬아슬한데 원격으로 중환자 진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다니!
현장 철저히 조사하여 실제 의료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부분 지원해야

행동하는 여의사회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원격 중환자실 지원사업과 스마트 감염관리 지원 사업을 탁상행정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함부로 쓰지 말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11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5일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지원사업'을 발표하면서 원격 중환자실, 스마트 감염관리, 병원 내 자원관리 3개 분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일부터 18일까지 공모를 거쳐 9월 25일 5개 병원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원격 중환자실 지원사업은 거점병원 내 중환자실 통합 관제센터, 협력 의료기관과의 협진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비대면 협진을 지원하는 것이다. 스마트 감염관리 지원사업은 의료진-환자의 동선 추적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선제적으로 감염 대응을 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행동하는 여의사회가 "원격 중환자실이라니! 너나 가세요!"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이런 시니컬한 입장문을 발표한 이유는 현장에도 가보지 않은 정책 당국의 탁상행정을 비난하고 거부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행동하는 여의사회는 "보건복지부가 원격 중환자실과 스마트 감염관리를 '스마트병원, 의료 디지털뉴딜'이라며 시작하고 나섰다."라며 "중환자실 인력이 부족하다며 중환자 모니터링을 원격 실시간 협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중환자실을 한번 둘러보기라도 하고 만든 정책인지 실소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동하는 여의사회는 "중환자는 안정적으로 요양 중인 환자가 아니다! 말 그대로 중한 환자라 언제 생명이 흔들릴지 모르는 생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인데 바로 옆에서 계속 들여다보며 모니터링해도 아슬아슬한데 원격으로 기계 세팅을 조언해 주는 정도로 중환자 진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다니! 정책입안자들이 중환자실에 가게 되면 꼭 원격으로 진료받으시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안 그래도 과부하 중인 중환자실 의료진인데 원격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하라 하면 버틸 수 있겠는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 사업기관으로 선정되었던데 어떤 결론을 내리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감염관리 지원사업의 여러 문제점도 지적했다. 

행동하는 여의사회는 "스마트 감염관리라며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 추적시스템을 만든다는데 ‘스마트’ 이전에 일반 감염관리부터 지원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코로나 검사 시 사용되는 마스크와 방호복 비용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으면서 고가의 동선 추적시스템을 만들겠다 하니 그 사업을 수주할 회사가 어디인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의 지원사업들을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탁상행정으로 규정하면서 필수의료 지원책부터 당장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행동하는 여의사회는 "정책을 입안하는 분들은 그 무게를 알아야 한다. 국민 혈세를 수십 수백억 들이는 정책인데 현장에 직접 나와 철저히 조사하여 실제 의료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행동하는 여의사회는 "의료진도 물품도 부족한 지방의료원에 가서 한 달만 참관해보시라! 급격히 붕괴 중인 필수의료 지원책부터 당장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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