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끊이지 않는 백신 논란과 공포, 정부 늦장 대응으로 예견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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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끊이지 않는 백신 논란과 공포, 정부 늦장 대응으로 예견된 ‘참사’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0.10.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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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의연, “백신 관리 부실 책임지고 사망 인과 관계 명확히 밝혀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연일 속출하자 의료계가 정부를 향해 독감 백신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른의료연구소(이하 바의연)는 23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독감 백신 재고와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고 책임자 문책 및 대국민 사과하고, 독감 백신 후 사망 사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공개하라”라고 주장했다.

바의연은 “올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 확대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백신 공급 차질 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공급량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조달 사업체 선정에서 백신 공급 및 유통 단가를 턱없이 낮게 책정해 기존 국가 예방접종 조달 사업에 참여하던 업체들이 포기하고 4번이나 유찰되는 진통을 겪은 후에야 백신 냉장 유통을 해본 경험이 없는 업체에 사업이 맡겨져 결국 48만 명분 독감 백신 상온 배달이라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상온 배달 백신이라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냉장 유통·보관이 상식인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과 의료기관의 우려는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 백신 제조상의 문제로 인해 침전물이 발생한 불량 백신 61만 명분이 전량 수거되면서,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백신은 결국 품귀 현상을 맞게 됐다. 국민들은 독감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헤매고, 의료기관에서는 백신을 찾는 문의 전화와 항의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바의연은 “독감 백신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최근 언론에서는 연일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해당 사망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모호한 발표만을 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부의 미지근한 반응은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켜 최근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미 접종한 이들도 자신이 맞은 백신의 제조회사와 로트 번호를 문의하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바의연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들이 실제로 접종과 연관성이 있을지는 역학 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서 확실히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백신 접종은 9월부터 시작됐는데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진 최근에야 갑자기 늘어났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5건이 보고됐으나 직접적으로 인과 관계가 규명된 사망 사례는 없었다. 의학적 인프라나 백신 제조 및 관리가 매우 열악한 후진국이 아니라면, 예방접종에 의한 사망이 다수 발생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는 뜻이다.

이에 바의연은 “올해 발생한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는 접종 수요 예측 실패, 백신 제조 및 검수 관리의 부실, 정부 공급 사업자 선정의 무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늦장 대응 등이 빚어낸 참사”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으로 보도되는 사례들의 인과 관계 유무를 조속히 파악하고 정보를 명확히 공개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독감 백신 제조 및 공급 과정에서 관리·감독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규명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가 독감 예방접종 백신 조달 및 공급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비리 및 특혜 여부 등을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업자 선정에 대한 합리적 기준도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 국민적 불안을 야기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혼란을 가중시켜 의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키운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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