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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 “산하단체 탄압하는 독재 의협 집행부 전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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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 “산하단체 탄압하는 독재 의협 집행부 전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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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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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으로 불명예 퇴진 당하기 전에 스스로 잘못 인정하고 나가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11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상임이사회 화상회의 도중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 주신구 회장이 강제퇴장 당하고, 이를 말리던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발언권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병의협이 의협 집행부의 독재와 탄압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현 의협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병의협은 13일 성명을 통해 “산하단체에 대한 탄압을 당연시하고, 독재적이고 반회원적인 회무를 지속하는 현 의협 집행부는 전원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병의협은 “그동안 현 40대 의협 집행부의 표리부동한 회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회원을 위한 올바른 회무를 이어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비판적인 의견 개진을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의협 집행부는 진심 어린 충고와 비판을 근거 없는 비난으로 매도하고,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회무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한 병의협 법률 강좌에 대한 트집 잡기, 불필요하게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면서 보고 의무를 강요한 행위,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에서 병의협 추천 위원을 배제한 행위, 각종 위원회 구성에서 병의협만 제외하는 행태, 터무니없는 이유로 병의협 주신구 회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 행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의협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의협의 산하 직역협의회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었으나 의협의 반회원적 회무와 조직 사유화 등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불신임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 개인정보를 회원들의 동의도 없이 임의단체에 제공하는 불법까지 자행하는 행태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최대집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원 개인정보 무단 사용 경찰 고발 건은 지난 11일 피의자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을 상정하는 의협 대의원 임시총회 개최도 사실상 확정됐다. 병의협은 자체적으로 벌인 불신임 운동이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러한 정서가 대의원회까지 전달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병의협은 “이렇듯 잘못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상황이라면 의협 집행부는 회원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거나, 집행부 총사퇴 등의 방법을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러나 현 의협 집행부가 보여주는 행태는 이와는 완전히 반대”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1일 의협 상임이사회 화상회의에서 방상혁 부회장은 병의협 주신구 회장에게 경찰 고발 건을 언급하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도발했다. 이에 주신구 회장은 병의협의 행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나 의협 집행부는 갑자기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주신구 회장을 강제퇴장 시켰다”며 “그것도 모자라 이를 말리려던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에게도 발언권이 없다며 발언하지 못하도록 탄압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고발했다.

이어 “현 의협 집행부는 자신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산하단체를 억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고,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각 시도의사회를 비롯한 산하단체와 병의협을 포함한 산하 직역협의회는 언제든 의협의 탄압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됐다”면서 “이 상황에서 저항하지 않으면 의협의 독재를 순순히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의 모든 산하단체 및 직역협의회는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의협 집행부의 독재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병의협은 “현 의협 집행부는 탄핵을 통한 불명예 퇴진을 당하기 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사퇴하지 않고 독재적이면서 반회원적인 회무를 지속한다면, 회원들의 더욱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의협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결말을 맞는 집행부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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