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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임총 3호 안건 투표 자료 24일 공개 검증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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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임총 3호 안건 투표 자료 24일 공개 검증 '사필귀정'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10.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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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식 가지고 검증 요구해 온 경기도 의사회 노력 빛 발하는 순간
24일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과 감사단 공동 투표함 봉인 해제, 재검토키로

지난 9월 27일 열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에서 논란이 된 3호 안건 '비대위 구성의 건'의 투표 자료를 공개 검증하게 됐다.

21일 의료계 관계자가 경기메디뉴스에 이런 사실을 전했다.

이런 결정은 경기도 의사회가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음에 관심을 가지고 세 차례 공개 검증을 요구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당시 임총은 부적절한 기명, 무기명 투표의 혼용으로 원천적 중복투표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고, 87대 87 가부 동수 부결은 단 1표의 중복투표로 인해 결과가 바뀌는 상황이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9월 27일 임총에서 비대위 구성 안건이 파행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하여 투표 자료를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대의원회에 9월 28일과 10월 6일, 그리고 10월 19일 세 차례 요구했다. 

경기도 의사회는 "투표 개표 확인 요구는 회의에 참가한 대의원회와 회원들의 당연한 권한이다. 어떤 회의도 회의 참가자의 개표 확인 요구에 불응하는 회의는 없다."고 지적했고, 이를 의장단과 감사단이 받아들인 것이다.

최상림 대의원(경상남도의사회 의장)은 "이번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임총 3호 안건의 표결 결과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감사단과 의장단이 함께 자료 봉인을 해제하고 재검토하기로 결정되었다."라며 "아무쪼록 정확하게 감사 보고서가 작성되고, 이번 총회에서 잘 채택되어 현 사태가 잘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준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경기도 의사회 의장)도 "이 기회에 투명하게 해명하여 논란의 여지를 없앨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제기되는 의혹은 두 가지 문제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는 중복투표의 문제이다.

김 부의장은 "무기명투표에서 기명투표로 바뀌어 결정난 뒤 혼합으로 다시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기명투표 후 기명투표를 중복으로 투표한 경우가 있을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라며 "이 문제는 투표함을 열어서 무기명과 기명투표 수 그리고 사인 자료와 전광판 자료를 종합하면 어느 정도 점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대리투표 문제이다.

김 부의장은 "무기명투표 후 이석하신 대의원이 다수 있었고 무기명투표를 하지 않고 이석한 회원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빈자리에 투표기가 많이 방치된 상태로 기명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대리투표 문제를 지적한다."라며 "이 문제를 확인하는 데에는 기명투표 시간은 수십 초 이내의 짧은 시간이므로 기명투표를 할 당시의 각방 CCTV 자료로 해당 방에 투표수와 대의원 수가 동시에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토요일 확인 작업에는 당시 호텔 측의 기명투표 시간 전후 1~2분간의 각방 CCTV 자료와 각 방의 좌석 배치도를 준비했으면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은 "의혹이  명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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