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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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경기메디뉴스
  • 승인 2019.12.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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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경남대의원 박상준
대한의사협회 경남대의원 박상준

진인사대천명.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건으로 대의원 임시 총회 개최를 발의하고, 동의를 구하기 위한 저의 노력이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준비에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다양한 지역과 직역의 대의원이 동참함에 따라 빠른 시간 내 임시 총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회장의 불신임이 포함되어 선뜻 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망설였던 대의원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던 대의원 개인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제 이 글이 대의원께 보내는 마지막 서신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동의서를 받기 위해 함께 노력하신 분들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께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표해야 하나, 편지로 대신함을 널리 양해 바랍니다.

제가 보낸 서신에 공감하시는 분도, 아직 전혀 공감하지 못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발의한 안건이 대의원 임시 총회에서 충분하게 의논되고, 총의를 모아 결정된다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대의원 모두 어떤 실망이나 원망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 판단은 오롯이 대의원 전체의 몫이며, 책임입니다. 그것이 곧 대한의사협회의 운명이라면, 담담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다만, 편견을 버리기 위해 눈을 헝겊으로 가리고, 엄정한 법 집행을 위해 손에는 칼이나 법전을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서 옳고 그름을 가르는 데 있어 공평하고 정의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법과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어(Astraea)의 심정으로 임시 총회에서 신중하게 결정 내려야 할 것입니다.

미래 조직의 운명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들의 몫입니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사협회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이로 인해 회원이 입을 피해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도 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준비하고 조직화 되지 못한다면,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격리되어 외톨이 신세로 전락할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조직의 세포가 되어 조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운명을 함께해야 할 대의원으로서 제 주장과 호소는 여기서 멈추지만, 대의원의 책임이 무한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분열이 아닌 화합을 통해 회원을 이끌고 대한의사협회의 위상이 공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이나마 아낌없이 보태겠습니다.

최선을 다한 노력은 의사협회 역사에 기록되어 길이 남을 것입니다. 솔로몬 대왕의 말씀처럼 이 또한 지나겠지만, 그동안 대의원의 의식을 깨우는 불쏘시개가 되려고 노력한 저에게 대의원님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의사협회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대의원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함께 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의원님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대의원회 불신임 발의 및 회원 불신임 서명 운동 진행 중입니다.
제40대 의협 집행부 불신임 서명 운동(https://bit.ly/2pSsQZ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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