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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은 최대집 집행부를 심판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날, 대의원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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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은 최대집 집행부를 심판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날, 대의원들 선택은?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9.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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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신뢰 잃은 졸속협상과 현 의료계 분열 상황에 대한 책임져야"
병의협, "실시간 중계 기대, 13만 의사와 2만 의대생 이목이 집중된 현장에서 결정을 내리게 될 것"
의대생들, "그분의 손에 우리의 투쟁과 미래를 맡겨야 하는 겁니까?" 반문
봉직의사 10여 명이 지난 9월 6일 3시에 열릴 예정인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회의에 앞서 최대집 의협 회장의 독단적인 합의의 추인을 거부하고, 최대집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기 위해 의협임시화괸에 2시경 도착하여 대기 중이다. 그런데 3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경기메디뉴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가 오는 9월 27일 개최된다. 임총에서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등 7명의 임원 불신임의 건, 그리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게 됐다.

임총은 9월 27일 오후 2시에 개최될 예정이며, 코로나19를 감안한 장소 섭외가 예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사무처에서 분과위원회별로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중이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9월 19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위와 같이 결정했다.

이번 임총은 지난 9월 4일 의협 내부 의사결정 과정 없이 날치기로 정부 여당과 '의사 정원 확대' 등 4대악법을 의정합의한 최대집 집행부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27일 예정된 임총 전 선행되어야 할 사안으로 장소 확정, 유튜브 중계 여부, 집행부 임원 직무정지 등이다.

지난 9월 19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주관한 주승행 부의장은 20일 경기메디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임총 장소는) 아직 확실치가 않다. 사무처에서 알아보고 있다. 시간은 오후 2시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주신구 대의원이 그걸(유튜브 중계) 해달라고 했는데 운영위원들은 대부분이 별로 하고 싶지가 않다는 이야기들이다. 그거를 뭐 중계하겠나."라고 언급했다.

주 부의장은 "(임원 업무정지의 경우) 이철호 의장님한테 전해 듣기로는 접수됐을 때 정지가 되는 거다. 하지만 대의원회에서 집행부로 공문 전달은 월요일(21일)부로 간다고 했다."라며 "어쨌든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정관을 위반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게 싫어서 그러는지 (해당 임원들은 동의서가 발의된) 금요일(18일) 일과 이후에는 나서서 일을 안 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의사회(회장 이동욱)는 지난 9월 6일 "전공의와 의대생의 모든 신뢰를 잃은 최대집 회장과 현 집행부는 졸속협상 과정과 그로 인해 초래된 현 의료계 분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1. 졸속협상으로 의대생, 전공의의 신뢰를 상실한 최대집 회장과 현 집행부는 변명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 2. 대의원회는 신속히 현 의료계 상황에 대한 협상과 투쟁의 전권을 가진 범의료계 비대위 투쟁체를 구성하여 투쟁 조직을 즉각 재정비해야 한다. 3. 새롭게 구성된 범의료계 비대위 투쟁 조직은 4대악법 강행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기만적 합의안에 대한 즉각 무효 선언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라는 3개 항을 촉구했다.

그간 최대집 회장 불신임을 추진해 온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과 대한소아청소년과이사회 임현택 회장이 지난 9월 17일 대의원 242명 중 3분의 1을 넘는 82명의 동의서를 대의원회에 제출함으로써 오는 9월 27일 임총이 열리게 됐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에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가지 못하는 회원들을 위해 의협 대의원회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대의원들은 13만 의사와 2만 의대생들의 이목이 집중된 현장에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생들도 지난 9월 18일경 '의협 대의원회에 전국 의대생들이 드리는 탄원서'를 내부 의견 수렴했다.

탄원서에서는 "선배님들, 애초에 투쟁에 대한 의지가 있기나 했던 건지, 전공의와 의대생을 후배이자 동료로 여기기는 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그분께서 진정 13만 의사를 대표하는 자리에 계속 계셔야 하는 겁니까? 그분의 손에 우리의 투쟁과 미래를 맡겨야 하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탄원서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의료계를 지켜나가는 모범을 보여주십시오. 대표의 독단적인 행동을 막을 수 없었다는 변명 대신 그 대표를 막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학생들 마음속 상처가 나을 수 있게, 한 번 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을 불신임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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