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윤리연구회 6대 회장에 문지호 원장 선임…의료윤리 공부는 4대 악법에 대항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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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연구회 6대 회장에 문지호 원장 선임…의료윤리 공부는 4대 악법에 대항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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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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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음을 꾸준히 알려주는 것"
"환자들의 마음속에 간직한 의사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
김윤호 전 회장, 윤리강연과 법무부 장관 딸 논문 사태 관련 성명서는 뜻있는 일
문지호 회장. ©경기메디뉴스
문지호 회장. ©경기메디뉴스

의료윤리연구회가 9월 14일 저녁 서울역 회의실에서 제11차 정기총회를 갖고 제6대 회장에 문지호 원장(명 이비인후과)을 선임했다. 

임기는 14일부터 2년간이다. 문지호 회장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학술위원과 윤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지호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의료윤리를 공부하고 말하는 것은 최근 정부 여당의 4대 의료 악법에 대항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문 회장은 "의료계는 지금 악한 의료정책이 강행되려는 위중한 시기에 놓여 있다."라며 "이런 때에 의료윤리를 논하는 것은 의료의 수준을 저하시키려는 악행에 대항하는 것이다. 의료 중심에 있는 가치들을 확인하여 확신을 가지고 의료에 임하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도덕적인 위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악한 의료 환경이 조성되면 환자의 존엄이 무너지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환자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악법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의료윤리를 바탕으로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택하여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의사가 의료윤리를 계속 공부하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윤리적으로 옳은 일은 틀릴 수가 없다. 연구회의 역할은 의료윤리를 공부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설명해주고, 정치인들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음을 꾸준히 알려주는 것"이라며 "환자들의 마음속에 간직한 의사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정치인들이 의사들의 얘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의사들이 국민으로서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늘 위대한 힘을 발휘하고 존경을 받아 온 것은 의사의 소명이 윤리적으로 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 회장은 "지금 우리에게 위협이 있다면 악한 4대 정책이 강행되는 것이 아니다. 윤리적인 결정을 버리고 잘못된 시스템에 순응해 가는 것이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이 위협에 굴복해 의사의 윤리적 본질이 훼손된다면 결국 이 나라의 의사들은 힘을 잃을 것이고, 환자들은 존엄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는 말씀이 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저와 운영위원들은 회원들이 확신을 가지고 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다짐했다.

제6기 운영위원으로는 ▲김재윤(예일소아청소년과) ▲함영욱(참소아청소년과) ▲임대원(오킴스성형외과) ▲안상준(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이연(연대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김충기(이대서울병원 심장내과) 등이 위촉됐다.

제6기 운영위원들이 위촉장을 받고 기념 촬영을 했다. ©경기메디뉴스

의료윤리연구회는 2010년 초대 이명진 회장을 주축으로 창립됐다. 2대 홍성수 회장, 3대 주영숙 회장, 4대 최숙희 회장을 거치며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5대 김윤호 회장이 모임을 잘 이끌어 이 시대에 필요한 의료윤리의 과제들을 함께 공부하고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게 도왔다.

김윤호 전 회장은 퇴임사에서 의료윤리연구회 회장으로서 윤리강연을 한 것과 조국 사태 때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떠 올렸다.

김 전 회장은 "2년이란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기도 했고 다사다난했다. 의료계도 어려웠다. 제가 맡아 젊은 의사를 영입하려 했는데 못 했다. 차기 회장께서 잘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김 전 회장은 "대전시의사회 학술대회 때 강연했다. 의사는 왜 윤리를 알아야 하나라는 내용이었는데 뜻있는 일이었다. 또한, 전 법무부 장관 딸 문제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TV조선과 인터뷰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에 4대악법 투쟁 과정에서 어렵지만, 전공의 등 후배 의사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집해서 전달한 것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인숙 전 의원이 ‘의정 생활 경험과 의사의 길’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연 후 문지호 회장이 박인숙 전 의원을 의료윤리연구회 고문으로 위촉할 것을 제안했고, 참석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박인숙 전 의원이 고문으로 추대됐다.

©경기메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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