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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선배들 믿고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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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선배들 믿고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 달라”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0.09.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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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더민주 정책협약 직후 의협 대회원 담화 발표
공동 협의체 통해 의료정책 원점 재논의 명문화… 일방적 강행 없을 것
전공의 고발 철회 요구… 문제 해결 협력 약속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4일 대회원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화면 캡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4일 대회원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화면 캡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이 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및 코로나19 안정 후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한 정책협약을 체결한 뒤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 달라는 취지의 대회원 담화를 발표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날 담화에서 “정책협약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구성하는 국회 내 협의체를 통해 관련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며 협의체의 논의가 계속되는 한, 일방적인 법안처리 등의 강행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못 박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근본적인 공공의료 확충 방안으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예산 확보 역시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및 전임의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의 개정 및 제정을 통해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점도 분명하게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법 개정을 통해 국가의 지원을 의무화한다는 의미다.

또, “정책협약 전 이미 고발된 여섯 명의 전공의에 대한 고발철회를 요구했고, 고발 예정인 수백 명의 전공의에 대해서도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며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이 국시를 보는 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요구했고, 이에 민주당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협력하겠다는 답을 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의협과 보건복지부가 체결할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약속함으로써, 앞으로 만들어질 보건복지부와의 여러 협의체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가 감시하고 지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체결할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관련 정책을 중단하고 의협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협약에 따른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하며 이행할 것을 명문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역시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긴다.

최 회장은 “여당은 관련 법안의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정책을 재논의하며 보건복지부는 여당과 의협 협의체의 내용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강력하게 저지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협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협약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또다시 의료계가 속고 분열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투쟁의 전선에 서 있는 젊은 의사들의 당혹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범의료계투쟁위원회에서 의결된 의료계 단일안을 가지고 여당의 의사를 타진하면서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철회’라는 두 글자를 얻는 과정에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을 냉정하게 고민하고 설령 오해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협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고발조치 된 전공의를 비롯해 보건복지부가 고발을 미루고 있는 수백 명의 전공의, 오늘을 마지막으로 시험의 기회를 잃게 될 의대생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젊은 의사 여러분, 그리고 의대생 여러분의 숭고한 투쟁과 놀라운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 조건 없는 복귀와 구제가 가능해진 만큼, 선배들을 믿고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올바른 의료환경, 합리적인 의료제도는 투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투쟁의 결과물로서 얻어질 대화와 논의의 장에서 우리의 역량을 동원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의료계가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젊은 의사들이 주축이 돼 일궈낸 소중한 성과를 반드시 가시적인 결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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