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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발생한 진료실에서의 의사피살 사건…충격과 슬픔 감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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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발생한 진료실에서의 의사피살 사건…충격과 슬픔 감출 수 없어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8.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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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4대악’ 정책이 아니라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이 국가의 책무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 수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비롯한 ‘의료 4대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5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5일 부산 모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퇴원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의사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부산CBS는 보도에서 "A(60대)씨는 5일 오전 9시 25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신경정신과에서 의사 B(50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이에 의협은 성명에서 “의료계가 정부의 ‘의료 4대악’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대정부 투쟁을 준비하는 비장한 상황에서 지난 2018년 말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의 흉기에 의해 사망한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에 이르는 참변이 벌어져 의료계는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의료인 폭행‧사망사건 재발방지 대책을 제안하는 등 의료인 폭행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오늘 이같은 참담한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아직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의 안전이 무방비 상태로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의협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의 명복을 빌고 깊은 애도를 표하며, 범행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사법당국에 요구한다. 아울러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 인식이 더욱 제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퇴원 오더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이는 의사의 진료권이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의 단면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진료하는 의료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일 것이다. 의협도 앞으로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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